대화를 잘하는 능력은 그 어떤 능력보다도 중요하다. 대화는 인간관계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대화를 하며 인간관계를 시작하고, 대화를 하며 인간관계를 이어나간다. 대화가 없으면 인간관계도 없다. 휴대폰과 SNS가 발달하며 인간관계의 모양을 다양하게 만들었지만, 결국 실질적인 인간관계는 대화를 통한 오프라인 만남이 본질이라는 것은 변함이 없다. SNS로 만든 인간관계도 결국 오프라인으로 만나 대화를 하며 실질적인 인간관계가 되고는 한다. 대화를 잘하는 능력은 기술의 발전과 관계없이 여전히 중요하며 대화의 가치는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거라 의심치 않다.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은 대화가 잘 통하는 사람이다. 대화가 잘 통하는 사람이 내가 원하는 기술적 역량까지 갖춘 사람이라면,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이 되는 것이다. 일도 결국 인간관계의 연장선이며 일을 함께 하는데 있어서도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대화’이다. 회사의 일은 절대로 혼자 하는게 아니라, ‘함께’ 하기 때문이다.
또한 대화가 잘 통하는 사람이 내 이상형과 부합하다면 함께 ‘인생을’ 하고 싶은 사람이 될 것이다. 대화가 잘 통하는 사람을 어딘가에서 만났다면 ‘친구’가 되고 싶은 사람이 될 것이다. 대화는 어떤 인간관계를 하더라도 기초가 되며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대화를 잘하고 싶었다. 하지만 연습할 기회가 없었다. 지난 1년을 돌이켜보면 4개월은 인턴 생활을 하고 이후에는 온라인 강의 1개만 수강하며 학교를 다녔다. 인턴 생활하면서는 개발하고 개발 실력을 키우는데에 집중하기만 해도 충분히 바빴다. ‘대화를 잘하는 방법’에 대해 신경쓸 여유가 없었다. 온라인 강의를 수강한 2학기에는 가족과 연인 외에 사람을 마주할 일이 없었다.
우아한테크코스는 대화 역량을 최대로 끌어올리기 가장 좋은 환경이다. 말그대로 대화 천국이다. 우아한테크코스에 가면 대화로 하루를 시작하고(데일리 미팅), 대화로 하루를 살아가고(페어 프로그래밍, 토론, 점심 식사, 소프트스킬 활동), 대화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대화를 연습하기에도 가장 좋은 환경이고, 대화를 실제로 더 잘하기 위해 환경을 만들어주고 교육을 진행한다. 대화를 더 잘하기 위한 환경은 페어 프로그래밍, 오프라인 활동이라는 점이 있고, 교육으로 소프트 스킬 커리큘럼이 별도로 있을 정도이다.
이번 글에서는 우아한테크코스에서 5주간 활동하며 대화를 잘하는 사람들을 관찰하며, 그리고 이를 하나씩 실천하며 느낀 점을 바탕으로 나만의 대화 잘하는 방법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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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의 말에 경청한다.
대화는 말하기가 아니다. 상대방과 말을 서로 주고받는 행동이다. 내가 말을 하기 위해서는 내 생각을 정리하는 것보다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왜냐하면 내가 하는 ‘말’은 상대방을 위한 것이며, 상대방이 하는 ‘말’은 나를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 두가지 이유 모두 ‘상대방’의 말에 경청해야하는 이유가 된다.
상대방의 말에 경청하지 않으면 뚱딴지 같은 소리를 할 수 있다. 혹은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를 수 있다.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는데 어떻게 올바른 소리를 할 수 있겠는가.
나 또한 이전에 그랬다. 특히 다대다 대화에서 잡다한 생각을 많이하고는 했다. 상대방의 말에 온전히 집중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쓰거나 내가 다음에 할말을 생각하거나, 미래 일을 걱정하고는 했다. 이러한 상대방과의 대화에 온전히 집중하지 못하는 나를 깨닫고 이런 태도를 고치기 시작했다. 사람들과 대화할 때 오로지 지금 대화하고 있는 상대방에게만 집중했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듣고 있는 나에게만 집중했다. 다른 신경은 완전히 껐다. 점차 다대다 대화가 어렵지 않게 느껴졌다. 상대방의 말에 온전히 경청하게 되었다. 끝내 무슨 말을 해야할지 고민하지 않아도 이미 말을 내뱉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내가 본 대화를 잘하는 사람들 또한 상대방의 말에 온전히 경청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그 경청하는 모습이 내가 예전에 오해를 했던 부담스럽다고 느껴지기는 커녕 ’더 대화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상대방의 말에 경청하는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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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상대방에게 튼다.
일대일에서도 다대다 대화에서도 동일하다. 몸이 다른 방향을 향하고 있으면 집중도 그 방향으로 향하게 되어있다. 그 방향이 상대방이 아니라면 상대방에 대한 집중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몸을, 고개를, 시선을, 지금 대화하고 있는 상대방을 향하자. 나도 모르게 상대방의 말에 집중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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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지 상대방의 말에만 집중한다.
상대방의 말을 듣다가도 다른 생각이 들 수 있다. ‘아, 맞다 과제해야하는데’,’이따가 밥 뭐먹지?’ 이는 의식적인 훈련이 필요하다. 이런 다른 생각이 들 때마다 ‘아, 내가 지금 상대방과 대화하는데 다른 생각을 했구나. 지금은 오로지 이 대화에만 집중하자.’ 나에게 말을 건낸다. 그렇게 나에게 말을 건낸 후 다시 상대방과의 대화에 집중해보자.
이는 집중력 차이이다. 집중력은 하다보면 는다. 집중이 되지 않을 때 나에게 말을 건내보자. ‘내가 지금 집중하지 않고 있구나. 지금 하고 있는 것에만 집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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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그리고 현재에만 집중한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집중해야할 건 많지 않다. 나와 현재 뿐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때때로 다른 사람의 시선, 과거에 대한 후회, 미래에 대한 걱정, 해야할 일들을 떠올리며 현재가 아닌 다른 순간에 머무를 때가 있다.
하지만 우리는 알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나, 그리고 현재라는 것을. 이 외에 다른 생각이 들 때마다 우리는 의식적으로 떠올려야한다. ‘내가 지금 다른 것에 신경쓰고 있구나. 나, 현재에만 집중하자’
상대방과의 대화에서 ‘현재’는 상대방이 말하고 있는 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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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괄식으로 이야기를 한다.
내가 알고 있는 것에 대해 남에게 설명할 때, 나는 미괄식으로 이야기해도 핵심이 어디인지 명확하게 안다. 마지막에 이야기하려는 ‘그것’이 핵심이라는 것을 나는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대방은 마지막 ‘그것’을 알 수 있을까? 상대방은 그저 앞에 서술하는 부분에서 ‘그래서 핵심이 뭔데’라는 생각이 들 뿐이다. 상대방의 집중력은 점점 흐려지고 기억에 남는 것은 없어져 버린다. 그렇기에 우리는 반드시 무언가 설명하고자 할 때 두괄식으로 이야기해야한다.
하지만 무언가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에피소드를 이야기할 때는 조금 예외이다. 에피소드는 가장 마지막에 핵심이 와야 흥미로운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예외로 미괄식으로 이야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대신 여기서 중요한 건 중간중간 흥미를 유발하는 요소를 넣어주고 끊어줘야한다는 점이다. 이 점이 참 어려운 거 같다. 특히 긴 에피소드를 이야기하는 것은 나에게도 아직은 많이 어렵다. 또한 내가 잘하고 싶은 부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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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야기를 할 때 주변 사람들을 살피며 ‘소통’한다.
대화는 상대방과 하는 상호작용이다. 나 혼자서 일방적으로 상대방에게 말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말을 하며 주기적으로 상대방이 잘 이해하고 있는지, 내가 너무 지루하게 이야기하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야한다. 만약 상대방의 표정이 어둡거나, 잘 이해가가지 않는 표정이라면 잠시 말을 멈춰보자. ‘혹시 이해되시나요?’ 웃으면서 묻자. 상대방은 더 편하게 느낄 것이고,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있다면 이에 대해 물을 것이고, 잘 이해하고 있었다면 괜찮다고 이야기를 해줄 것이다.
처음에는 대화할 때 이를 신경쓰지 않는 것이 오히려 더 좋을 수 있다. 왜냐하면 상대방의 표정 하나하나에, 몸짓 하나하나에 신경쓰다보면 오히려 말을 하는 도중에 흐름이 끊길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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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여유롭게 한다.
내가 가장 못하는 것 중 하나이다. 빨리 말을 내뱉어야할 것만 같은 강박이 있다. 빨리 내뱉지 않으면 상대가 주의를 집중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때문일까. 내가 자신 있거나 이미 생각 정리를 마친 이야기를 할 때는 여유롭게 하지만, 그렇지 않은 이야기는 급하게 말하는 경향이 있다. 빨리 이 말을 내뱉어서 다음 대화로 넘어가고 싶은 급박한 마음 때문일까.
내가 본 말을 잘하는 사람들은 말을 참 여유롭게 했다. 말에 여유가 있으니 듣고 있는 나도 여유가 생기고 이해가 잘되었다. 절대 ‘상대방이 빨리 말을 끝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고, 오히려 ‘이해가 잘된다’는 생각만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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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가 작지 않다.
목소리가 그렇다고 엄척 막 크지는 않다. ‘적당한’ 크기로 말을 한다.
상대방의 말이 잘 이해가 안될 때는 상대방이 말을 작게 하는 경우가 많았다. 상대방이 말을 작게하니 주변 소음에 묻히거나, 상대방이 한 말을 온전히 듣지 못하고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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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태도를 가진다.
말을 잘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사람의 분위기가 밝았다. 사람의 분위기가 밝으니 더 대화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 그 사람의 말에 괜히 더 집중이 되고는 했다.
1번은 우아한테크코스에 오며 내가 의식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할 이야기가 많았다. 하지만 2번부터 6번은 내가 여전히 잘 못하는 것들이다. 그래서 아직 경험이 부족해 이야기할 것들이 비교적 적었다. 앞으로 이 2번부터 6번까지의 내용들을 의식적으로 실천하며 나의 대화 능력을 높여가고자 한다. 특히 아직은 자연스럽지 않더라도, 상대방의 표정과 반응을 살피며 소통하는 연습을 하고, 여유있게 말하는 연습을 하며 점차 나아질 것이라 믿는다.
다음 번 글에서는 2번부터 6번까지의 내용을 구체화한 글을 작성할 것을 기약하며 글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