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1일
시스템으로 성장하고, 성공하기

세상의 모든 것은 시스템으로 돌아간다. 지구는 태양을 일년에 한 바퀴 공전하고, 하루에 한 바퀴 자전을 한다. 공전과 자전이라는 시스템으로 인해 계절이 바뀌고, 낮과 밤이 바뀐다. 국가도 마찬가지이다. 국가는 국민들이 평화롭게 살 수 있도록 법과 제도라는 시스템을 만들어 국가를 운영한다. 지구와 국가는 절대 모든 것 하나하나 관여하지 않는다. '시스템'을 만들어 가능한 모든 것을 자동화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한다. 나도 이러한 시스템을 만들고 싶었다. 시스템을 만들어 꾸준히 성장하고, 마침내 성공하고 싶었다.

지금까지 내가 구축해온 시스템을 소개하고, 앞으로 구축해나갈 시스템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1. 성장을 위한 시스템

나는 노션으로 모든 것을 관리한다. 노션을 통해 일정을 기록하고, 개발을 기록하고, 일기를 작성하고, 생각을 정리한다.

1.1. Daily 일정 관리 시스템

구글 캘린더, 네이버 캘린더, 아이폰 캘린더, 옵시디언 캘린더 등 다양한 캘린더 앱을 써보았다. 하지만, 캘린더들을 쓰며 느낀 단점은 '캘린더'의 역할에 한정된다는 것이다. 요즘에는 캘린더에 다양한 기능이 추가되어 리마인드를 해주거나, 카테고리 별로 구분하고 메모를 작성할 수 있기는 하지만 노션만큼 확장성 있는 프로그램은 본 적이 없다. 노션은 하나의 데이터베이스를 표, 칸반 보드, 캘린더 등 다양한 뷰로 볼 수 있고, 카테고리로 필터링하여 원하는 정보만 볼 수도 있고, 정렬도 할 수 있다.

그리고 또한, 각 일정은 하나의 페이지로 구성이 되어 각 일정 페이지에 또 다른 페이지로의 링크, 외부 URL, 이미지, 미디어, 혹은 또 다른 페이지나 Database를 담을 수도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러한 것들을 '시각적'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오늘의 내 일과이자, 매일 내 활동 시간 18시간을 관리하는 데이터베이스이다. 세로 축은 하루를 여섯 개로 쪼갰고, 가로 축은 하기 전 / 하는 중/ 완료 후로 상태를 구분하였다. 이렇게 내가 오늘 해야 할 일이 무엇이고, 무엇을 지금 하고 있고, 무엇을 더 해야 하는 지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만약 이전 일정이 일찍 끝났다면 다음 일정을 드래그로 가져와 채워넣을 수도 있다.

하루는 오전을 두 개, 저녁 전에 2개, 저녁 이후 2개 이렇게 6개로 나누었다. 이렇게 하면 하루를 6개로 나누어 살 수 있다. 각 타임 별로 해야하는 일은 보통 평일과 주말로 나누어져 있다. 평일에는 1타임에서 4타임까지는 회사, 5타임에서 6타임은 개인 시간으로 활용하고, 주말에는 1타임에는 하루를 시작, 2타임에서 3타임에는 개인 공부, 4타임에는 운동, 5타임에서 6타임에는 자기계발 및 취미를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전 날 밤, 모두 왼쪽 칸(하기 전)에 놓고,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그리고 할 일들을 수행함에 따라 중간(하는 중) -> 오른쪽(완료 후)로 옮기며 차근차근 진행한다. 마치 미션을 하나씩 깨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고, 우선 순위 순으로, 시간 순으로 일을 보다 체계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이러한 Daily 일정 관리 시스템은 장기적인 일정 관리 시스템과 동일한 Database를 쓰고 있다. 장기적인 일정 관리 시스템에서 일정을 추가하고, 전 날에 다음 날 계획을 세우며 상태를 변경하여 Daily 일정 관리 시스템으로 옮기는 시스템이다.

1.2. 장기적인 일정 관리 시스템

이러한 내 하루의 할 일들은 1주일 전에 모두 짜여진다. 각 일정 유형에 따라 시간이 고정된 스케줄 그리고 개발, 취업, 자기계발, 취미생활, 주기적인 일(이발/렌즈 교체), 데이트, 학교 및 회사 각각 뷰를 나누어 관리한다. 이렇게 나누어서 편리한 점은 각각의 일정에 맞게 스케줄을 짤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취미생활은 1일 1회 이상 실천하고 있기 때문에 이 취미생활만 캘린더뷰로 보아, 하나씩 채우는 방식이다.

내 캘린더 뷰는 다음과 같다.

  1. 고정된 스케줄
  2. 개발과 관련된 스케줄
  3. 자기계발 스케줄
  1. 취미 생활(주로 헬스) 스케줄
  2. 주기적인 일(이발/렌즈 교체) 스케줄
  3. 주식 투자 스케줄
  4. 데이트 스케줄
  5. 학교 및 회사 스케줄

체계적인 일정 관리로 나는 1년을, 1주일을, 그리고 하루를 계획하며 살아간다. 월 단위는 이렇게 캘린더로 관리하고 장기적인 계획은 목표 및 계획페이지에서 따로 관리한다.

1.3. 개발 성장을 위한 시스템

개발을 할 때 나는 항상 기록한다. 개발을 하며 겪은 어려움, 고민, 해결 방법, 새로운 지식 등 모든 것을 기록한다.

1) 개발 Wiki

일이 감당 안될 정도로 바쁘지 않다면, 최대한 개발 Wiki에 기록을 남기려 하고 있다. 개발 Wiki에 작성하며 느낀 점은 다음과 같다.

  1. 웬만하면 글을 쓰지 않을 때보다 글을 쓰며 개발을 할 때 더 효율적이다.

    기록의 장점은 첫 째, 내 머릿 속에 떠다니는 여러가지 아이디어와 생각을 글로 정리할 수 있고, 이러한 것들을 눈으로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이 과정에서 '어, 이거 해볼까?' 생각이 들면 실천하며 이에 대한 과정을 기록하고, '저것도 해볼까?' 생각이 나면 실천 후 이에 대한 과정도 적는다. 그럼 내가 무엇을 해왔고, 앞으로 무엇을 더 해야 하는 지 한 눈에 볼 수 있다.

    둘 째로 고민의 과정, 생각의 과정에 대한 모든 것을 팀원들에게 손쉽게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글로 적지 않았다면, 이미 잊혀진 시도들은 뒤로한 채 기억이 나는 것들만 일일이 팀원들에게 설명해야 한다. 하지만 개발 Wiki에 작성 후 링크만 공유하면 내가 어디까지 시도해보았는지, 어디서 막혔는지, 어떻게 해결했는지 모든 과정과 생각의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2. 카테고리, 기술, 프로젝트 분류, 그리고 날짜, 상태 입력을 그 때 그 때 잘 작성하자.

    개발 Wiki를 작성하며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카테고리로 분류를 해보기도 하고, 기술로 분류를 해보기도 했다. 혹은 분류 없이 작성도 해보았다.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본 결과, 위의 것들은 꼭 작성해야 나중에 편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글이 한, 두개일 때는 모른다. 글이 100개가 넘어가니, 관리하기가 힘들어진다.

    카테고리에는 개발, 트러블슈팅, 딥다이브, 공식문서 정독 등이 있다. 기술은 이 글과 관련된 기술, 프로젝트 분류는 이 글이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겪은 경험인지에 대한 분류이다. 날짜는 이 글이 언제 작성되었는 지 알고 정렬을 위해 필요하다. 상태는 내가 이 글을 작성하다 말았는 지, 작성을 다 했는 지 등을 나타내는 것이다.

    이러한 정보들을 작성하면 나중에 카테고리, 기술, 프로젝트, 날짜 별로 모아서 볼 수가 있다. 하나의 기준만이 아니라 다양한 기준으로 찾아볼 일이 반드시 빈번하게 생긴다. 예를 들어, 내가 리액트 관련해서 기록은 했는데, 어디서 언제 기록했는 지 모르겠다. 그렇다면, 기술을 리액트로 필터링해서 찾으면 된다.

  3. 프로젝트 후에 남는 건 기록 뿐이다.

    아무리 열심히 개발해도, 시간이 지나면 기억으로 남는 것은 없다. 시간이 지나면 다 잊혀진다. 그렇기에 우리는 열정적으로 기록하고 남겨야 한다.

  4. 기록 후에는 공유를 해야 한다.

    바쁘다는 핑계로 기록만 하고 공유를 미루곤 했다. 개발하기 빠빴고, 기록하기 바빴다. 한재엽님의 학과 습 컨퍼런스(정리 내용)에서 배운 내용이다. 어떤 지식이든 '학'과 '습'을 해야 비로소 내 것이 된다. '학'만 해서는 안된다. 여기서 배운 것들을 개발 wiki에 기록하는 것이 '학'이라면, 이를 공유하는 것이 '습'이라 할 수 있다. 프로젝트를 하며 팀원과 함께 한 작업이거나, 공유가 필요한 글은 공유한 적이 있다. 하지만, 나 혼자서 개발하거나, 혼자 해결한 것들은 쉽게 공유하지 못했다. 이러한 지식도 공유를 했더라면 나는 한 번 더 생각하고 익힐 수 있어서 성장하고, 팀원은 나의 지식을 공유받아 또한 성장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런게 '함께 성장한다'가 아닐까 싶다. 앞으로는 아무리 바쁘더라도 이러한 '공유'하는 시간을 더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

  5. 카테고리 분류가 없다면 절대 다시 찾아보지 않는다. 2번과 비슷한 맥락인데, 내가 겪은 시행착오 중 '개발 일기'가 있다.

    매일 그 날 배운 점, 고민한 점, 어려운 점을 적는 것이다. 개발 Wiki의 구 버전이라 보면 된다. 요즘은, 카테고리를 분류하기 어렵거나, 사소한 경험들을 위주로 적고 있다. 규마가 어느 정도 커지면 개발 Wiki로 옮기기도 한다. 매일 분류 없이 작성만하면, 나중에 다시 못찾아본다. '리액트'를 주제로 내가 원하는 내용을 찾으려고 한다면, 1년이면 365개의 페이지를 모두 열어 관련된 내용이 있는 지 찾아야 한다.

1.4. 꾸준한 성장을 위한 시스템

나의 모든 Database이다. 각 분야 별로 카테고리를 분류하였다. 아직 Growth - Note의 경계가 불분명해 명확하게 분류했다고는 할 수 없다.

각 분야 별로 소개하겠다.

1) Developer

위에서 설명했던 개발 wiki와 개발 일기가 여기에 속한다. 그 외에도 아티클, 개발 블로그, 요즘 생각, 복습, 강의, 오픈소스 등등 모든 것들을 기록하고 있다.

2) Growth

자기계발과 관련된 것들이다. 식단 관리, 지출 관리, 독서, 스피치, 경제, 자기 관리 등등 페이지들이 있다.

3) Note

그 외의 모든 기록들이다. 매일 아침 루틴, 밤 루틴, 감사함 Note 등등이 있다.

2. 성공을 위한 시스템

꾸준한 성장을 위한 시스템을 만들고, Next Step은 시스템을 만들어 성공하는 것이다. 그것이 취업이 될 수도, 결혼이 될 수도, 프로젝트가 될 수도 있다. 이 중 내가 요즘 가장 집중한고 있는 건 프로젝트'이다.

이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성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한다.